이는 삼성생명 퇴직연금연구소가 4일 본사 1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퇴직연금제도 도입 3년 시점에서의 현 시장점검 및 향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에서 나온 내용이다.
그는 한국시장과 관련 "법정 퇴직금문화와 심플한 확정급여형(DB) 설계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 간접투자문화의 미성숙 등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DB형 중심의 성장이 일정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가 퇴직연금 도입 기업체 300곳의 가입자 875명을 대상으로 설문 또는 온라인 조사한 결과 퇴직연금 상품 선택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원금보장 가능성(32%), 높은 수익률(25.1%), 운용상품의 특징이 쉽게 이해되는 것(3.1%), 과거 운용실적이 좋은 것(2.6%) 등의 순이었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원금보장 가능성을 합치면 55.3%가 노후생활자금인 퇴직급여만큼은 안정성을 중시한 것으로 조사돼 DC형보다는 DB형이 선호되는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실제 9월말 현재 가입자수 82만835명 가운데 DB형은 54.8%(44만9951명), DC형은 37.3%(30만6095명)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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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김 교수는 "퇴직연금사업자는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제도운영에 관한 종합적 역량 배양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책당국도 퇴직연금의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중장기 자산운용 구조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