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보안제품 성능, 세계 '중하위권'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1.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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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8개 제품 품질 평가, 국산 제품 3개는 모두 10위밖

국내 인터넷 보안 제품의 성능이 외국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 회원 11개 소비자 단체와 공동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28개 인터넷 보안 제품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안랩, 에브리존, 하우리 등 국내 제조사의 3개 제품은 모두 10위권 밖의 중하위권으로 평가됐다고 4일 밝혔다.

종합 순위 1위는 총점 3.96점을 기록한 G데이터의 G데이터 인터넷 시큐리티 2008.



국내 제조사 제품 가운데 종합 평가에서 가장 순위가 높았던 제품은 안랩(안철수연구소)의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로 총점 3.12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에브리존의 '터보백신 인터넷 시큐리티'는 2.88점으로 18위, 하우리의 '바이로봇 데스크톱 5.5'는 2.5점으로 24위에 올랐다.

특히 성능 평가에서 13위까지 모두 외국 제품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평가 결과 안랩은 16위, 에브리존은 22위, 하우리는 25위로 종합 순위보다도 더 낮게 평가됐다. 반면 제품설명, 설치와 설치 제거, 사용편이성 등 나머지 3가지 품질 비교 항목에서는 국내 제품과 외국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비교 항목은 성능, 사용편이성, 설치와 설치 제거, 제품 설명 등 4가지로 각각 55%, 25%, 10%, 10% 비율로 평가에 반영됐다.

소시모측은 "인터넷 보안 제품의 가장 중요한 품질 항목인 성능 평가에서 국내 제조사 제품이 낮은 점수를 받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인터넷 보안 제품의 성능 향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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