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초 전자대기업 M&A 성사될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02 14:40
글자크기

(상보)파나소닉, 산요전기 인수 추진…성사시 日최대

세계 최대 소비가전업체인 일본 파나소닉(구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산요전기 인수를 추진중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산요전기를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달중 대주주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다이와증권SMBC그룹, 골드만삭스 등 금융3사에 정식으로 인수제안서를 보내,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쓰이스미토모 등 금융3사는 산요의 우선주 4억3000만주(70%)를 보유중이며, 파나소닉은 연내 과반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시 31일 종가 기준 가치가 60억달러를 넘는다.



산요전기는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이자 일본 3위 태양광 패널 업체다. 과거 DVD레코더와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가전 분야의 수익성 악화로 경영난을 겪은 끝에 2006년 현재 대주주인 금융3사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금융3사가 산요 경영진과 2009년 3월까지 주식을 보유하기로 합의해, 이번 M&A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산요 측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다.



파나소닉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요의 전지사업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안이 성사될 경우 파나소닉의 연간 매출액은 11조엔을 돌파해, 히타치를 제치고 일본 최대 전기전자업체가 된다.

일본의 전기전자 대기업간 인수합병(M&A)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대규모 산업재편의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84억엔을 기록하며 1985년 이후 2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