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앞당겨 국제중 지정·고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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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전형도 조기에 확정"...전교조 "헌법소원" 반발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지정 동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예정보다 앞당겨 지정·고시를 단행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 결과 및 시교육위의 동의안 처리 결과에 따라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를 특성화중학교로 지정·고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정·고시 내용은 △학급수 학교당 15학급(학년당 5학급) △학생모집지역 서울특별시로 한정 △적용 시기 2009학년도부터 등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내달 3일 지정·고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국제중 설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조기에 입학전형을 확정하는 등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두 학교가 특성화 운영 취지에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향후 추진 일정도 함께 공표했다.

대원중과 영훈중이 내달 3일 학교헌장을 공포하고 전형요강 승인을 신청하면 시교육청은 내달 6일 전형요강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어 △전형요강 공고(11월 7일~12월 7일) △원서접수(12월 8~10일) △1단계 서류심사(12월 11~17일) △1단계 합격자 발표(12월 18일) △예비 소집(12월 19일) △2단계 면접(12월 20~23일) △2단계 합격자 발표(12월 24일) △추첨(12월 26일) △최종합격자 발표(12월 27) △입학(2009년 3월 1일) 등으로 향후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교육청의 국제중 개교 강행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당초 예고한 대로 국제중 설립에 대해 곧바로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원고인단을 모집해 온 이들 단체는 헌법소원 등을 통해 국제중이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을 침해하고 있음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민주노총 또한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제중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과 함께 국민 여론을 모아 헌법 소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공 교육감 퇴진 운동과 터무니없는 정책에 찬성한 서울시교육위원들에 대한 불신임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국민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 충족과 교육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선택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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