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환경규제 대응 빨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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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럽REACH 관련 국내 기업 91% 대응 완료"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로 일컬어지는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 등록관리제도(REACH)에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지경부가 공동으로 구성·운용 중인 '민관 합동 REACH 대응 공동추진단'은 30일 유럽화학물질청(ECA)에 제품의 화학물질 정보를 사전등록해야 하는 37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91%(348개)가 대응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 중 130곳은 이미 등록을 마쳤다. 104곳은 사전등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114곳은 원료물질 공급업체나 EU에서 이 회사들의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들을 통해 사전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22개(9%) 기업은 '기업 경영의 손익 차원에서 제품 화학물질 정보 사전등록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REACH는 연간 1톤 이상 화학물질을 EU 내에서 제조하거나 EU로 수출하는 모든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에 함유돼 있는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를 유럽화학물질청(ECA)에 등록토록 하는 제도다.

다음달 말까지 ECA 등록을 하지 않은 기업은 EU에 자사의 제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EU 회원국 내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화학물질 정보를 등록하려면 △EU 관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자사의 현지 법인이나 △EU내의 수입업체 △EU 내 개인·법인을 통해야 한다.


환경부는 "아직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기업들은 아직까지 한 달 가량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유일대리인의 신뢰성과 업무범위, 책임소재, 계약내용 및 타사 동향 등을 고려해 어떤 기관과 어떠한 내용으로 계약할지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3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총괄 점검회의를 열어 REACH등록 대상기업에 대한 합동 점검(11~12월) 및 컨설팅, 정보제공 등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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