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떠나기전 은행 파생상품 피해 경고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10.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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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떠나기전 은행 파생상품 피해 경고


'아고라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현재 국내 시중은행이 흔들리는 것은 리먼 브라더스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네르바는 29일 다음 (46,450원 ▼350 -0.75%) 아고라 경제게시판에 "가기 전에 기가 막혀서 한 마디만 한다"며 "리먼이 파산할 때 국내 시중은행이 투자했던 파생상품의 규모는 발표한 수치에 비해 최소 13~15배인데, 이를 정부와 은행에서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부에 파생상품 투자를 감추는 회계양식이 있다"며 "현재 은행이 위험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 손실 가운데 일부가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리먼이 파산하면서 리먼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시중은행들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었는데 이를 감추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미네르바는 이어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말로 새로운 위기가 시작됐음을 경고했다. '노란 토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노란 토끼에 대해 말하면 나는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며 "지금은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는 설명만 했다.

네티즌들은 '노란 토끼'라는 용어를 외국계 자본,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며 "이제 본격적으로 위기가 시작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미네르바는 이날 새벽 "살해 협박까지 당하고 돈 한 푼 안 되는 일을 할 필요 없다"며 당분간 아고라에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약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지난달 초 미국 리먼 브라더스 부실 사태를 예측하면서 아고라 인기 논객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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