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96% "외국인 채용, 만족한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0.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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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가 영어권 또는 중국인 선호… "출입국 절차·주거환경 등 개선해야"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인 인재로 영어권 국가나 중국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연평균 9.1명의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었으며 96%에 가까운 기업들이 외국인 직원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해외 진출 또는 수출입 거래를 하는 국내 대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외국인 인재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인력(대졸이상)의 출신 국가는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27.3%)과 ‘중국’(25.3%) 출신이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은 ‘동남아’(13.5%), ‘유럽’(10.6%), ‘일본’(9.4%) 순이었다. 기업들은 연평균 9.1명의 외국인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목적은 ‘해외시장개척’(63.0%), ‘기술이전’(16.4%), ‘차세대 사업 발굴’(11.0%), ‘저렴한 인건비’(6.8%) 등이었다.



기업들의 95.8%는 이들 외국인 인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는 ‘외국 현지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50.0%), ‘뛰어난 지식 및 기술 수준’(25.7%) 때문이었다.

기업이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창구로는 ‘국내외 민간알선기관’(23.5%), ‘내부직원 등 인맥’(19.8%)이 가장 많았고 ‘외국 신문·TV 등을 통한 광고’(19.3%), ‘해외대학 채용설명회’(17.6%), ‘해외 채용박람회 참가’(13.4%) 등 현지 직접채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응답기업의 41.7%는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우수인력에 관한 정보 부족’(39.3%)이 가장 큰 이유였고 ‘까다로운 비자 발급 및 출입국 절차’(30.8%), ‘인재 영입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13.7%), ‘주거·의료·자녀교육 등 국내 체류환경 미흡’(13.7%) 등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맞아 기업들은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거·의료·교육 등 체류환경을 개선해 주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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