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리차드 등 4명, 람사르상 수상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0.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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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자연보호 기여한 이들에게 교육·과학·관리·특별상 등 4개부문 시상

전 세계 자연환경과 습지를 보전하는 데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환경부는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개막식에서 람사르상(Ramsar Wetland Conservation Awards)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조류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의 데이비드 프리차드 자문위원은, 람사르협약의 개발과 집행에 기여한 공로로 람사르상 과학부문을 수상한다.



이외에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데니스 렌든버그 씨가 관리부문상을, 태국 마이돌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습지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해 온 싼싸니 추웨이 교수가 교육부문상을 수상한다.

또 체코의 식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잔 크벳 씨가 습지보전운동과 습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받는다.



이번 람사르상 수상자들은 여류 조각가 베르나 다몽 (Verena Darmon)이 직접 조각한 람사르 트로피와 함께 프랑스 기업인 다농 그룹이 제공하는 에비앙(evian) 특별 부상 1만달러를 받는다.

람사르상은 1996년 만들어진 이후, 1999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후 람사르 총회가 열릴 때마다 세계 각지의 습지와 수자원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대한 기여를 한 민간인, 단체 혹은 정부기관 등 공로자에게 수여된다.

한편 농경지 확장이나 제방건설, 갯벌매립 등 개발사업의 결과로 사라져가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1971년 2월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이 협약의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58개국이 가입돼 있다.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리는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는 3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이번 창원 총회는 10회째다.

환경부는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적 습지보전의 성과와 미비점을 검토하고, 람사르 회원국이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습지보전 과제를 담은 '창원 선언문'을 선포해 우리나라의 환경외교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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