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근들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데요,
폭락하는 증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지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져야 할 기금을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위해 무리하게 투자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김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말 이후 현재까지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은 10조원에달하고 있습니다. 기금의 운용규모를 따져볼 때 대부분 국민연금의 자금으로추정됩니다.
실제로 연기금은 6월들어 주식시장에 2조원 가량을 쏟아부은데 이어 7월에는4조5000원, 8월에는 2조5000억원, 9월에는 2조70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달들어서도 지난 27일 현재까지 1조6000억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박 이사장이 취임할 당시 18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현재 장중에 900이 붕괴될 정도로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난 상탭니다. 지수 뿐만아니라 국민연금이 주로 투자하는 우량주들의 주가가 50%가까이 떨어진 상황을감안하면 기금운용 수익률도 큰 폭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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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민연금이 자체적인 투자판단 보다는 최근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면서무리하게 시장 안전판 노릇을 하려다 손실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모 자산운용회사 이사 인터뷰=연기금이 투자와 관련된 결정을 할 때 본인의 투자판단에 의한 주식투자보단 정책 수립 가운데 증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많이 한 것이 아닌가판단됩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원칙을 살펴보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도록돼 있습니다. 미래에 원활한 연금급여 지급을 위해 운용수익을 최대로증대시켜야 하다보니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입자들의 미래 연금급여지급을 위한 책임준비금인 만큼 무엇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발표할 때 마다 국민연금은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있습니다.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자칫 미래의 연금 수혜자들에게 독이 되지 않을지 염려됩니다. MTN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