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 러시아 국영은행서 자금 수혈 추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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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러시아 외환보유액 세계 3위

정부 자금이 아닌 민간에서 자금 수혈을 계획하고 있는 영국 바클레이은행이 러시아의 2개 국영 은행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최근 아이슬란드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이후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러시아 은행의 바클레이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50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한 세계 3위 외환보유국이다.

WSJ는 바클레이가 러시아의 VTB와 스베르방크와 자본 유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클레이는 정부가 지정한 재무건정성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65억파운드(103.4억달러)의 자금을 민간으로부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금 유치에 러시아 국영은행이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본 유치가 성공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WSJ는 바클레이는 정부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공적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피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러시아 정부는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영은행들에 대한 지원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는 올초 카타르 투자청과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그룹으로부터 45억파운드(88.5억달러)를 조달했다. 스위스의 크레디스위스는 카타르에서 90억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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