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1000억대 환매 쏟아져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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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주식형펀드 순자산 80조원 붕괴

국내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자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000억대의 환매물량이 쏟아졌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NAV)도 나란히 50조원과 30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80조원 밑으로 추락했다.

28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0.57% 폭락한 지난 24일 국내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1321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지(환매)금액이 1707억원으로 신규 설정액 38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환매물량이 1000억원대로 늘어난 건 지난 13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해외주식형펀드도 해지금액 483억원, 설정액 90억원으로 모두 393억원이 빠져나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1000억대 환매 쏟아져


펀드별로는 국내주식형펀드 중 'PCA베스트그로쓰주식I- 4'(35억원),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26억원)로 적립식자금만 소폭 유입된 반면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112억원), '한국의힘A주식증권K- 1'(-57억원), 'KOSEF200ETF(우리CS)'(-39억원), '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증권W- 1ClassA'(-38억원)의 설정액은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일일 설정액이 20억원 이상 증가한 펀드가 전무한 가운데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1CLASS-F'(-148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50억원),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A'(-40억원),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39억원)에선 설정액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증시 급락으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73조6889억원으로 전일대비 6조5658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8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 7월 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코스피지수가 11% 폭락해 93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하루만에 4조7790억원이 증발, 45조3448억원으로 줄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해 6월 29일 50조원을 넘은 이후 지난 4월말 79조원까지 근접했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28조3441억원을 기록, 지난 해 7월 6일 이후 처음으로 30조원 벽이 무너졌다. 이날 하루 해외주식형펀드에선 1조7868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560억원 감소한 140조2090억원으로 집계됐다. 24일 순자산 총액 73조6889억원을 차감하면 대략 펀드총손실은 66조5200억원이다.



국내주식형펀드 1000억대 환매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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