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으로 우리사주에 우는증권맨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8.10.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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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런가운데 증권 시황의 바로미터인 증권주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과거 증시가 호황일 때 사주를 받은 증권맨들이 증권주 급락과 함께속앓이를하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A증권사 직원 김모씨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우리사주를 받았습니다.당시우리사주 발행가는 주가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우리사주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글로벌금융위기가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급락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회사주가도발행가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떨어질지는 몰랐죠. 대출받아 사주 받은건데수익은 커녕 이자만 생돈으로 물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가에선 김 씨처럼 우리사주로 고민하는 증권사 직원들이부쩍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 대출을 받아 사주를 받은터라 대출이자를 감안할 때손실은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주당 4만8705원에 우리사주를 받은 키움증권 직원들은지난24일 주가가 2만1000원대로 내려오면서 우리사주 평가액이 반토막 난상탭니다. 또한 NH투자증권과 한화증권 직원들도 각각 1주당 7600원, 7280원에우리사주를받았지만 주가가 40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40%에 가까운 손실을보고있습니다.



우리사주로 대박을 꿈꿨던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손실이염려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우리사주를 발행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1주당5만원에 우리사주를 발행했습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한때 20만원까지 오르면서 투자금액의 4배에달하는 평가수익률을 거뒀으나 최근 주가가 5만원 근처까지 떨어지면서그야말로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끝없이 추락하는 증시 속에서 증권맨들의 우리사주 대박의 꿈도 점차멀어지고있습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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