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했지만...백약이 무효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0.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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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스피시장이 소폭 상승한채 마감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란 호재속에도 장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고, 장 막판 연기금의 매수세가 아니었다면 오늘도 하락한채 마감했을 정돕니다.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스피가 장중 한때 900선마저 무너지며 연중 최저점인 892.16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연기금과 투신, 그리고 보험사를 포함한 기관이 6340억원 순매수한 덕분으로 7포인트 오른 946.45에 마감됐습니다.





이날 연기금은 5397억원이나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극도로 냉각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 극약처방 덕에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백약이 무효하다는 걸 증명한 것입니다.

외환시장 역시 오전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재차 상승 반전하면서 결국 18원50전 오른 1442원5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호재엔 무덤덤하고 악재에 민감한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일본 증시가 7100선마저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더구나 코스피지수는 선물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흔들리는 왝더독 현상을 보이며 연저점인 895포인트를 밑돌기도 하는 등 휘청거렸습니다.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지수를 막고자 연기금이 매수세에 가담했지만, 연기금의 수익률 악화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코스피지수 1400선대에서도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 매수를 늘린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오히려 냉각된 투자심리를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증시 전망도 밝지 않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TN 전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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