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이날 거래일 연속 나흘째 급락하며 버블 붕괴시점인 1982년이후 26년래 최저점을 찍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32% 폭락하며 1723.35로 마감, 1800선도 여지없이 무너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이 연내 최대 1조엔 규모의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모간스탠리에 90억달러(약 9000억엔)를 출자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추가적인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선 엔/달러 환율 진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엔/달러가 95엔대로 올라서면 닛케이평균주가가 8000엔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92.83으로 또 떨어졌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기자회견에서 필요시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2004년 3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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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도 5 연속 거래일째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27포인트 폭락한 1723.35로 마감하고 선전종합지수는 32.83포인트(-6.49%) 급락한 472.99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장중 8.9% 폭락하며 4년 최저점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5일 동안 20% 넘게 폭락했다.
대만 증시도 나흘 연속 급락하며 5년 최저점을 찍었다. 가권지수는 212.75포인트(4.7%) 급락한 4366.87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하락률은 48.7%에 달했다.
필리핀 증시는 경기불안감과 우크라이나의 구제금융 신청 여파 등으로 12.3% 폭락 마감했다. 낙폭은 87년 이후 21년만에 최대폭으로, 장중 10%를 넘자 거래가 1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필리핀 방코드오로유니뱅크의 조나단 라벨라스는 "아시아 증시 대학살(bloodbath)의 날"이라면서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부정적인 면에만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