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2분기(7월~9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5%나 줄어든 149억원이었다.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년대비 14.1%나 늘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대웅제약 매출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올메텍, 글리아티린, 가스모틴 세 제품 모두 ‘도입신약’이다. 도입신약은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조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갔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4842억원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업계 매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나마 지난 9월까지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1400대까지 급등하는 국면이다. 환율로 인한 대웅제약의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대웅제약은 환율 이외에도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처방권한이 없는 약사를 대상으로 비만약 판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의사들의 강한 반발을 산바 있다. 최근에는 국정감사에서 자회사인 비영리법인에 기증된 시신을 돈벌이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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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가격제한폭인 6300원(15%)하락한 3만5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3월28일 대웅제약의 최고가 10만8500원에 비해 67%나 하락한 것이다.
[9월 이후 대웅제약 주가 추이]
기간: 9월4일~10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