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 안정 위해 파격적 금리 인하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 기자 2008.10.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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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늘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4.25%로 0.7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논란이 돼 왔던 은행채 매입도 결정했습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에서 4.25%로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지난 9일 5%로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18일만의 결정입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현재 3.25%에서 2.5%로 0.75%포인트 낮췄습니다.

은행채는 직매입하는 대신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산업은행 채권을 비롯한 일부 특수채와 함께 포함시켰습니다.


이같은 긴급 조치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경기 둔화를 더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습니다.

한은이 은행채를 매입해 주면 은행은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되고 CD 금리가 내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게 됩니다.

이번 조치는 굳어있는 원화 자금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내부 유동성을 확장시키는, 워낙 지금 내부의 자금의 흐름이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호재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조병문 KB투자증권 연구원 : 한국은행이라든지 정부가 수수료를 부담시킴으로써 그만큼 금융기업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할것으로 판단합니다.



원인이 우리나라 바깥에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조치가 큰 효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나왔던 정부의 대책이 기대에 비해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한은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결과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MTN 오상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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