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태양전지 사업 이원화 추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김병근 기자 2008.10.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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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결정방식에 이어 LG마이크론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 나서

LG마이크론 (0원 %)이 박막 태양전지 사업화에 나서면서 LG그룹이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 체계에 변화가 생겼다.

27일 LG 계열사 한 관계자는 "LG마이크론이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LG마이크론이 생산한 박막 태양전지는 LG전자에 납품돼 모듈형태로 제작되고, LG화학이 이 모듈을 받아 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마이크론은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R&D) 및 영업·마케팅 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LG마이크론의 박막 태양전지 사업은 태양전지용 전류변환장치(인버터) 기술을 보유한 LG이노텍과 내년 공식 합병한 이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그룹 내 태양전지 사업은 현재 LG전자가 결정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G마이크론이 박막방식 사업화에 나서면서 고부가 제품(결정)과 범용 제품(박막)으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양전지는 빛을 받아 전기로 바꾸는 태양광발전의 핵심부품이다. 태양전지는 생산방식에 따라 크게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든 후 가공하는 결정(벌크) 방식과 유리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방식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빛을 받아 전기로 변환하는 효율(광변환효율)이 15∼18% 수준인 결정 방식이 6∼7%의 광변환효율을 가진 박막 방식을 누르고 태양전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22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위치한 플라스마화면(PDP) 공장을 결정 방식 태양전지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또한 자체 태양전지 사업과는 별도로 독일 에너지기업인 코너지그룹과 결정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결정 방식에 비해 저렴하게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박막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관련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LG그룹은 LG전자가 추진 중인 결정 방식 태양전지 사업과는 별도로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박막 방식을 LG마이크론이 추진케 함으로써 신수종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에 있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LG그룹은 LG화학의 폴리실리콘을 받아 실트론이 원판(웨이퍼)으로 만드는 한편, LG전자와 LG마이크론은 각각 결정 및 박막 방식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등 태양광사업을 위한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태양전지는 모듈형태로 LG이노텍의 인버터와 함께 시공업체인 LG CNS 등에 공급돼 태양광발전소가 완성되며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사업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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