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 계열사 한 관계자는 "LG마이크론이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LG마이크론이 생산한 박막 태양전지는 LG전자에 납품돼 모듈형태로 제작되고, LG화학이 이 모듈을 받아 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내 태양전지 사업은 현재 LG전자가 결정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G마이크론이 박막방식 사업화에 나서면서 고부가 제품(결정)과 범용 제품(박막)으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빛을 받아 전기로 변환하는 효율(광변환효율)이 15∼18% 수준인 결정 방식이 6∼7%의 광변환효율을 가진 박막 방식을 누르고 태양전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22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위치한 플라스마화면(PDP) 공장을 결정 방식 태양전지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또한 자체 태양전지 사업과는 별도로 독일 에너지기업인 코너지그룹과 결정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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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결정 방식에 비해 저렴하게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박막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관련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LG그룹은 LG전자가 추진 중인 결정 방식 태양전지 사업과는 별도로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박막 방식을 LG마이크론이 추진케 함으로써 신수종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에 있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LG그룹은 LG화학의 폴리실리콘을 받아 실트론이 원판(웨이퍼)으로 만드는 한편, LG전자와 LG마이크론은 각각 결정 및 박막 방식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등 태양광사업을 위한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태양전지는 모듈형태로 LG이노텍의 인버터와 함께 시공업체인 LG CNS 등에 공급돼 태양광발전소가 완성되며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사업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