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 호빵·난방기 날씨특수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0.27 11:49
글자크기

겨울상품 매출 쑥쑥… 유통업계 "이번주부터 겨울시즌 시작"

지난 주 비가 내린 이후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모처럼만에 찾아온 날씨특수에 들떴다.

최근까지만 해도 낮에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등 10월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유통가는 겨울특수 실종에 울상을 지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찐빵, 온장고 상품, 초콜릿 같은 겨울철 먹거리 상품은 물론 히터기, 장갑 등 겨울상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희색을 짓고 있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간 24일부터 25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겨울 상품 매출이 전주대비 27.7% 증가했다.



그간 작년에 비해 매출이 저조했던 찐빵(호빵) 매출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그 동안 따뜻한 날씨로 외면 받던 따뜻한 먹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베지밀, 두유, 캔커피 등 따듯한 음료 매출도 전주대비 22.9% 늘었다. 따뜻한 날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쳐 최근 판매가 주춤했던 초콜릿 매출은 27.9% 증가했다.

먹거리 뿐만 아니라 여성용 스타킹과 타이즈(22.9%), 방한대(25.0%)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겨울 상품 판매도 늘었다.



대형마트에도 겨울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24~26일까지 겨울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히터기 판매가 전주대비 542.5% 급증했고 전기요·장판(87.9%), 호빵(88.9%), 스카프·머플러(78.5%), 카페트(76%), 장갑(35.4%), 침구(24.1%) 등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박상일 롯데마트 계절가전 MD(상품기획자)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상품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부터 대형 난방가전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