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에게 희망을" 서울시 841억 투입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0.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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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그라민 은행 등 20개 복지정책 추진

- 저소득층 자립 위한 '서울, 희망드림 프로젝트' 발표
- 2010년까지 841억원 지원...창업자금 등 지원
- 오세훈 "서울시가 저소득 빈곤층의 기댈 언덕이 될 것"


↑ 추진목표 및 중점추진과제.(자료: 서울시)↑ 추진목표 및 중점추진과제.(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10년까지 총 841억원을 투입, '서울형 그라민 은행'을 만드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20개 복지정책을 펼친다.



시는 물질 지원 중심의 기존 저소득층 지원 사업과는 별도로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서울, 희망드림(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저소득 근로자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 △긴급복지사업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서비스(서울형 그라민) '서울 희망드림 뱅크' △희망의 인문학 강좌 확대 △저소득층 교육자금 지원을 위한 '꿈나래 통장'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특히 기초수급자 위주의 정책 대상도 차상위, 틈새계층 등 일반 저소득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근로 능력과 자립 의지가 있는 저소득 근로자 가구가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액(5~20만)을 적립할 경우 서울시와 민간 후원 기관이 협력, 본인 적립금에 1대 1 매칭으로 추가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3년 만기로 운영되며 만기 시 최고 1440만원(이자별도)까지 수령 가능하다.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은 갑작스런 화재, 사고 등으로 가정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지만 현행 공적 지원제도의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가구에 최고 5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대책이다.

'서울 희망드림 뱅크'는 금융 제도권에서 소외된 저소득 근로자에게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이 이뤄지는 제도다. 방글라데시 그라민 뱅크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1000만원(사업자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2%(사업자 4%) 금리로, 5년간 쓸 수 있다.


'꿈나래 통장'은 만 0세~6세 아동이 있는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가 매월 정기적으로 3만원을 해당 아동 교육자금으로 적립할 경우 3만원을 추가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장애인, 홀몸 노인, 소년소녀가장가정 등 저소득층 집을 점검해 가구당 100만원 내외에서 수리해 주는 '서울형 해비타트(HABITAT) 운동'도 전개된다. 자존감회복으로 정신적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희망 인문학' 강좌는 2010년까지 3500명에게 6개월 코스 강좌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상시 나눔 운동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도 2010년까지 참여 업체 2000개, 이용자 2만명 등으로 확대된다. 시는 이를 포함해 총 20개 사업의 지원 대상자 및 운영기관 선정 등 사업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 복지예산은 사상 최초로 3조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저소득층의 복지 서비스 체감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며 "중산층은 줄어들고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서울 희망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이제 서울시가 저소득 빈곤층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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