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0억 지원받는 한전, 3755억 성과급 지급"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0.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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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23일 "한국전력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상반기 적자분 668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3755억원을 지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지난 6월 기본급의 50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한전은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3755억여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또 "한전 사장의 임금 인상률은 우리나라 1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 평균 임금 인상률인 5.1%보다 5배 이상 높은 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 사장의 올해 기본 연봉과 성과급은 총 3억2519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93% 증가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혜택을 받는 은행이 고임금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듯 한전도 똑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쌍수 한전 사장은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라 이미 정해진 것을 집행한 것일 뿐"이라며 "경영평가로 확정된 것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 연봉 인상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그래도 신중하게 검토 하고 있다"고 말해 임원 연봉 삭감 등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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