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엇박자 운용' 손실 키웠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MTN 기자 2008.10.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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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펀드 판매 후 한달도 채 안돼 4조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던 인사이트펀드가 운용전략의 엇박자로 인해 손실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쌀때 사고 비쌀때 파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지만 인사이트펀드는 오히려 비쌀때 사고 쌀때 팔아 펀드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고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의 '갈지자' 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펀드는 지난해 10월말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전체 자산의 16.55%를 러시아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4월말까지 투자비중을 10.29%로 낮췄고, 6월말까지또다시 5.41%로줄였습니다.

그러나 인사이트펀드의 러시아 투자비중이 가장 높아던 지난해10월말부터 올해1월 말까지 러시아 증시는 10.19% 하락했습니다.


또, 러시아 투자 비중을 낮추기 시작했던 4월말까지 러시아 증시는 오히려 11.52% 올랐고, 추가로 비중을 낮췄던 6월말까지도 러시아 주식시장은 8.52%추가상승 했습니다.

그나마 손해를 감수하며 러시아 투자비중을 줄인 덕분에 7월부터 9월말까지 러시아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후폭풍에서 한발 비껴갈 수 있었다는점은 다행입니다.



설정 초기 중국, 러시아와 함께 투자비중이 높았던 브라질도 상황은비슷합니다.

인사이트펀드는 초기 브라질 비중을 13.80%까지 높였다가 최근 분기엔 5.20%로 낮췄습니다.

그러나 올 1월말부터 4월말까지 브라질 증시는 7.29% 올랐고 다음 분기에는 4.20% 하락에 그치는 등 선방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가별 투자 뿐만 아니라 산업별 투자에서도 미래에셋의 투자예측은 빗나갔습니다. 금융업 비중을 25% 이상 높게 가져갔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인해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증시에 집중 투자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던 미래에셋이 이번에는 시장과 엇갈리는 투자로 인해 또다시 질타를 받고있습니다.

MTN 전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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