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성 심평원장, "기등재약 시범평가 문제점 발견"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0.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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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평가 일정·방법 늦춰질 가능성 제기

정부가 추진 중인 ‘기등재 의약품 목록 재정비’ 사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고지혈증치료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21일 국정감사에서 "기등재의약품 목록재정 시범사업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개선방안을 강구한 다음 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또 “본사업에 대해선 평가 일정을 실현 가능하게 짠 다음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당초 연내 고혈압치료제 등 3729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한 본사업 일정을 늦출 수 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지난 7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국내 특허기간이 남은 신약도 기등재 의약품 목록 재정비 대상에 넣는 것은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의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자 “대상에서 유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해 평가 대상 변경을 시사했었다.



한편, 제약업계와 의학계는 지난 5월 심평원이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통해 약값을 평균 32% 낮추겠다고 통보하자 “충분한 근거도 없고,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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