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전지 독자사업도 나섰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10.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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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너지社 합작과는 별도로 진행… 경북 구미에 전용공장

LG전자가 독일 코너지사와의 합작법인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태양전지사업에도 나섰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2202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태양전지 제조사업장을 마련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 측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폐쇄된 플라스마디스플레이 패널(PDP)공장(A1공장)을 차세대 태양광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키로 확정하고 2011년 1분기까지 A1공장 내 2개 라인에서 태양전지를 순차적으로 양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개 라인 당 120메가와트(MW)급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2개 라인을 각각 2010년 1분기와 2011년 1분기로 나눠 양산할 예정이다.

조관식 LG전자 태양전지(Solar Cell)사업팀장(상무)은 "지난 4년간 축적해온 태양전지 연구개발(R&D)과 뛰어난 제조기술에 기반한 대량생산능력이 융합되면 세계적인 태양전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해 8월 강신익 LG전자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시킨 경북 구미 PDP공장에서 향후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A1라인이 LG전자의 차세대 신수종인 태양광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에 할애하기 위해 라인 내 PDP 설비를 중국 등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에너지전문회사인 코너지 그룹과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MOU에 따르면 폴란드 접경지역인 프랑크푸르트 오더 지역에 위치한 합작법인은 LG전자와 코너지 그룹이 각각 75%와 25%의 지분투자를 할 예정이다. 지분 매입 금액과 경영진 구성 등은 향후 2~3개월간의 협상과정과 실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본 계약은 연말쯤 체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태양전지 투자 발표를 통해 코너지 그룹과의 합작법인과는 별도로 자체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갖추고 독자적인 태양전지 사업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태양전지는 빛에너지를 받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핵심부품으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원판(웨이퍼) 형태로 가공한 후 증착 등 여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여러 개의 태양전지판을 모아 태양광발전소를 완성한다.

태양전지는 제조방식에 따라 크게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드는 결정 방식과 유리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태양전지 방식으로 나뉜다.

LG전자는 결정 방식으로 태양전지를 생산키로 한데 이어 경북 구미 PDP 공장을 태양전지 생산에 활용한다고 밝히면서 LG그룹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신수종인 태양광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그룹은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의 폴리실리콘을 받아 실트론이 웨이퍼로 만들고, LG전자는 이 웨이퍼를 받아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등 태양광사업을 위한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생산한 태양전지 모듈은 LG CNS를 통해 태양광발전소로 완성되며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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