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중동 산유국 재정압박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0.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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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급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재정압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19일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중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올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이란에서는 이미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세입의 80% 가량을 원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내년 예산편성에 영향을 받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산유국들은 수년간의 원유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려온 데 따른 반작용을 겪고 있으며, 글로벌경제 고성장에 근건한 원유 관련 수입이 줄면서 산유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란은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국제유가를 배럴당 40달러로 계산했으나 실제로는 배럴당 90달러 전후는 유지되어야 재정수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산유량을 자랑하는 이란은 유가상승을 이용해 현 정부가 지지기반인 저소득층 보조금 정책을 확대해온 것이 국가재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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