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와이브로, 우즈벡서 꽃망울 터뜨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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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현지 자회사 수퍼아이맥스, 상용서비스 개통식 가져

▲KT의 자회사인 수퍼아이맥스가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쉬켄트에서 와이브로의 현지 브랜드인 '에보' 개통식을 가졌다. 사진은 현지 고객들이 에보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KT의 자회사인 수퍼아이맥스가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쉬켄트에서 와이브로의 현지 브랜드인 '에보' 개통식을 가졌다. 사진은 현지 고객들이 에보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KT (41,800원 ▲100 +0.24%)가 토종기술인 와이브로를 앞세워 중앙아시아의 무선 초고속인터넷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T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우즈베키스탄의 자회사 수퍼아이맥스(사장 조성길)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의 현지 브랜드인 ‘에보'(EVO) 개통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정보통신청장, 윤종록 KT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KT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이동통신시장에서 자회사 NTC(엔떼까)를 통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와이브로 개통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무선인터넷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게 됐다.



수퍼아이맥스의 에보는 비록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달리 고정형 와이브로(와이맥스) 서비스지만, 지난 9월 국내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첨단 ‘와이브로 웨이브2’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KT는 포스데이타 (28,650원 ▼400 -1.38%)의 시스템장비와 인포마크의 단말을 통해 해외에서 처음으로 자회사를 통해 직접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9.5%를 기록하는 경제성장으로 초고속인터넷 수요가 높지만, 국토가 넓어 유선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와이브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평가된다.


KT는 인터넷보급률 8%, 초고속인터넷(ADSL) 가입자 3만 명 수준의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에보가 한 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로 단시간 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보는 지난 9월 15일 수도 타쉬켄트를 비롯해 사마르칸트, 안디잔, 페르가나 등 4개 도시에서 상용화된 이후 기업고객 가입자 수가 현재 420명을 넘어섰고, 콜센터에도 하루 100건 이상의 가입문의가 오고 있다.



수퍼아이맥스는 연말까지 24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이후 나보이 등 전국 주요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 전국서비스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우즈베키스탄 와이브로 개통을 계기로 앞으로 와이브로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한편, 포스데이타·인포마크 처럼 국내 중소 관련장비 및 단말업체들의 동반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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