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가 17일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를 지부의 산하 노조조직으로 가입시킬 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지만 부결됐다. 지난해 2차례에 이어 3번째 부결이다.
현대차지부는 이 방침을 따르기 위해 그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선전과 홍보를 벌였지만 비정규직 노조와의 통합은 또 1년이 미뤄지게 됐다.
노조의 조직을 변경하는 규정 개정안은 전체 대의원 중 과반수가 참석해야 투표할 수 있고 투표자의 3분의 2가 넘어야 통과된다.
앞서 지난해 96차 임시대의원대회의 경우 투표자 421명에 찬성 211표, 반대 210표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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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4일 현대차 노조의 현장조직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총회에서 이미 집행부 총사퇴의사를 밝힌 윤해모 집행부는 이번 안건 부결로 또 한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 집행부는 올 임금협상에서 현장 제조직들과의 대립 속에 협상장 봉쇄, 1차 잠정합의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