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KTF 조영주 전 사장이 구속 기소된데 이어 검찰이 KTF (0원 %) 모기업인 KT (41,800원 ▲100 +0.24%)의 남중수 사장과 관련된 비리 혐의를 포착,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갑근)는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 남 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남 사장은 KTF 사장 재직 당시 'BCNe글로벌' 등 납품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KT와 KTF의 협력사인 S사와 KTF에 인력 공급을 담당하는 U사를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마치고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을 받고 퇴원한 남 사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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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KT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중으로 상용화될 예정이었던 IPTV 서비스와 KT-KTF 간 합병 문제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남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지상파 방송사와의 콘텐츠 가격협상문제 등 IPTV 사업 전반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가뜩이나 위축된 통신업계가 이번 일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 동안 KTF 사장을 지낸 뒤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 KT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