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가 각국의 공조로 잠잠해지는 듯 싶었지만 이제 시장은 경기침체에 다시 눈을 돌리며 '공포의 대상'을 새롭게 찾은 모습이다.
미국 다우지수가 7.9% 폭락하며 9000선이 재붕괴되면서 경기침체 악재가 아시아증시에도 급속하게 전염되고 있다. 아시아주요증시가 동반하락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00원이나 뛰어오르는 등 지난주의 공포국면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다.
개장 직후 지수선물시장의 급락으로 올들어 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혼돈에 빠진 상태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약세다. 철강금속과 조선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4분기 실적악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날대비 9.0% 급락한 32만2500원이다. 전날 8.5% 하락까지 고려하면 2거래일간 17.5%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도 8.3% 내린 4만1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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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도 8.7% 급락한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간 15% 가까이 빠지고 있다.
기계와 금융도 7% 이상 하락세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와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은 8% 이상 급락중이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과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은 10%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는 5% 이상 내리고 있지만 다른 업종이 워낙 강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상태로 보이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 대비 4.9% 내린 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4.7%와 6.7%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해 47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679개이다. 보합은 23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