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0원 폭등… 나흘만에 1300원대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10.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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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원/달러 환율이 100원 이상 폭등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구제금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실물 경제 침체(Recession) 우려가 금융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환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16일 오전 9시6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3원 폭등한 1339.8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 절하율로 따지면 8%를 넘는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이미 환율 급등은 예견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미 130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서 있었다. 뉴욕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134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한때 1365원까지 치솟았지만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일부 유입되면서 상승폭 확대가 제어되고 있다.



국내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날 적극적으로 유입됐던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단 최근 환율 상승을 막아줬던 수출기업들이 어느 정도로 달러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초점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옮겨가면서 원화는 이에 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130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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