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서해교전 개죽음"… 유족들 분노

머니투데이 김정주 인턴기자 2008.10.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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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서해교전 개죽음"… 유족들 분노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 모임인 '제 2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가 강의석씨(22. 서울대 법대 휴학)에게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추모본부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강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개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본부는 "강의석은 자신의 논리의 정당성을 밝히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제 2연평해전을 이용했다"며 "전사하신 분들을 모욕한데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NLL을 지켜내면서 전사하신 용사들, 그 용사의 부모님들의 아픔,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싸워야했던 진실을 왜곡하여 모독한 사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고 선제공격으로 대한민국 해군장병이 사상을 당했는데도 이런 허황된 내용을 밝힌다면 대체 강의석은 대한민국 국민인가"라고 물으며 "전사하신 여섯 명의 영웅들, 유가족들과 미망인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의견이 사회에 전파되어 현혹되게 하는 내용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강의석은 자신을 돌이켜 깊이 반성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강씨는 지난 13일 미니홈피 게시판에 '서해교전 전사자는 개죽음을 당했는가'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글에서 강씨는 "누군가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 즉 개죽음 당했다고 말하겠다"며 "남북한 구별 없이 그 병사들은 왜 죽어야 했나? 또 언론은 뭘 잘했다고 떠들어 대는가"라고 밝혔다.

서해교전은 2002년 6월29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군 사이에서 일어난 전투다. 이 교전으로 우리 해군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했으며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했다.

↑강의석이 자신에 미니홈피에 올린 글↑강의석이 자신에 미니홈피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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