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의 '4대 위기대처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0.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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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확보·비용경쟁력·펀더멘탈 강화·낭비제거… 사내 첫방송서 강조

'건강한 대차대조표, 코스트(비용) 경쟁력, 펀더멘털의 경쟁력, 낭비제거.'

남용 LG전자 (110,100원 ▲600 +0.55%) 부회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제시한 4가지 방법이다.

남용 LG電 부회장의 '4대 위기대처법'


15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최근 시작된 LG전자의 사내 TV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남 부회장은 약 10분간 진행된 영상 메시지에서 “실천적 행동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누가 도와주지도 않으며, 어렵다고 걱정만 하면 걱정하는 사람들만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세계적인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서로 격려하고 팀워크를 발휘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남 부회장이 위기대처법의 첫번째로 강조한 '건강한 대차대조표'는 현금 확보이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현금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운전자본(Working Capital, 매출채권, 매입채무, 재고자산)의 크기를 감소시킨다는 것. 그가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을 ‘묶여 있는 현금’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용 경쟁력'에 대해서는 “비용 구조는 크게 변동비와 고정비로 이뤄지는데 어려운 때일수록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남 부회장은 밝혔다.


그는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기술, 고객 인사이트, 브랜드 등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특히 불황기일수록 주춤거리기 쉬운데, 이럴 때 투자해야 좋은 성과가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낭비제거 활동을 주문했다. 그는 “아웃풋과 인풋을 놓고 볼 때 효율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 끊임없이 낭비를 제거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사내 TV방송을 시작했다. LG전자는 그룹의 방송국인 LGCC와 협의를 통해 매일 아침 방영되는 LGCC뉴스를 매주 금요일에는 LG전자 전용방송으로 제작키로 했다. LG전자 사내방송은 총 15분 분량으로 방송되며 기획뉴스와 한 주간의 단신 뉴스로 구성된다. 남 부회장의 메시지는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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