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기드 PC '우린 터프하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10.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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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튼튼한' 밀리터리 노트북 각광

러기드 PC '우린 터프하다'


점점 작아지고 예뻐지는 노트북.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터프한' 노트북이 새로운 트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이른바 러기드(Rugged) PC가 그것이다. 러기드 PC란 말 그대로 군사작전, 오지여행, 건설현장 등 험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튼튼한 노트북을 말한다.

이들 제품은 진동, 낙하, 먼지, 습도, 온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 엄격한 미 국방성 군장비 표준규격(MIL-STD 810F)에 따라 제작된다.



때문에 디자인보다는 '견고함' 혹은 '단단함'이 우선시된다. 외부 디자인이 일반 노트북에 비해 둔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기드 PC의 '튼튼한 외관'이 또다른 '멋'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등 SF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러기드PC를 동경하는 마니아층도 생겨나고 있다.



당초 군사 작전이나 건설현장 등 특수 용도로 제작돼왔던 러기드 PC가 요즘 들어 비즈니스 용도나 일반 개인용도로도 출시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러기드 PC '우린 터프하다'
파나소닉의 '터프북'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마그네슘 합금과 진동을 흡수하는 특수케이스를 내장해 70cm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뜨려도 끄떡없다. 이 제품 역시 키보드 방수기능이 있어 커피를 엎지르거나 가벼운 비를 맞아도 침수 피해가 없다. 이 제품은 아예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한국HP가 최근 출시한 '엘리트북'은 러기드 PC를 비즈니스 용도로 개량한 모델이다.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터프한 외형'보다는 일반 기업용 노트북과 흡사하다.
러기드 PC '우린 터프하다'
반면, 항공기 구조설계방식을 적용해 기존 노트북보다 충격에 강하다. 플라스틱보다 18배 뛰어난 강도의 풀 마그네슘 합금 새시와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벽이나 책상 모서리 같은 곳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떨어져도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된다.


실제 SUB 차량의 타이어로 817Kg의 힘을 가해지더라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여기에 액체유입방지 키보드를 탑재해 실수로 커피나 물 등 엎질러져도 내부로 스며들지 않는다.

이밖에도 델이 새로운 러기드 PC '레티튜드 ATG D630'을 내놓는 등 러기드 PC 시장을 둘러싼 총성없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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