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이봉화' 여당은 '노봉하'?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0.14 10:11
글자크기
"'봉화' 대 '봉하'로 하자"

한나라당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14일 국정감사 중간 점검을 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이 날 회의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 마을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범래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보고를 하면서 "봉하마을에 1000억원정도 지원이 됐는데 크게 부각되지 않아 마무리 시점에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농수산식품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계진 의원은 "농수산위에서도 장시간 쟁점이 됐다"며 "웰빙 숲 가꾸는데 정부와 지자체 예산을 상당히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의 행태를 집중 부각시켜야 한다"며 "그럼 야당은 이봉화, 우리는 노봉하를 조사해서 봉화 대 봉하로 하자"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도 "산 깊숙이 가면 골프연습장까지 있고 지하에 아방궁을 만들어서 그 안을 볼 수가 없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줬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최경환 의원은 "종합부동산세를 만든 장본인이 다른 사람한테는 폭탄을 터뜨리고 자기는 3만원 만 내는 문제에 대해 국토해양위원회에서 기준 시가 문제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금 상도동에 가면 YS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고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 사는 사람이 없다"며 "한나라당 의원들만이라도 기자들의 협조를 받아 현장을 방문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증축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대표적 사례"라며 "얼마 전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 골프 파티도 했는데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더 이상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못하게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