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철 원장은 지난달 亞太류마티스학회에서 최고 임상시험연구자상을 수상했다.](https://thumb.mt.co.kr/06/2008/10/2008101409555798893_3.jpg/dims/optimize/)
이는 그가 임상시험을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배경이 됐다. 배 원장은 임상시험을 성장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련 질병에 대한 전문화된 진료는 기본으로 하면서 임상시험이 병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 와이어스의 류머티스 치료제 '엔브렐'. 배 원장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대표적인 의약품이다.](https://thumb.mt.co.kr/06/2008/10/2008101409555798893_1.jpg/dims/optimize/)
그가 생각하는 진료와 임상시험의 선순환은 환자들은 효능이 좋은 신약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약사는 그 환자들을 상대로한 임상시험을 위해 병원을 찾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환자와 임상시험이 늘어 병원의 수입이 많아지면 병원은 진료와 임상시험과 관련해 더 좋은 시설과 장비를 갖출 수 있게 된다는 것.
배 원장은 “신약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약보다 효능이 좋아야 한다"며 "하지만 효능이 좋더라도 지나치게 연구비용이 많이 들어 약값이 기존약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신약의 효능대비 가격 그리고 비용대비 효과를 잘 측정해야 신약개발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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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개발되고 있는 경쟁약물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효능이 좋거나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더 좋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면 제약사로선 신약개발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회사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만큼 신약에 대해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수 있다”며 “이는 임상시험을 유치하는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만들어 국제 학회에 발표하기도 했다. 평가지표는 약효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계량화하는 것으로 질병과 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만 만들 수 있다. 그가 내놓은 평가지표는 국제 학회지에 실려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임상수준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가 높아지는 것이 배 원장의 바람이다.
![↑ 배 원장은 지난 1998년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에서 임상시험에 대해 공부했다.](https://thumb.mt.co.kr/06/2008/10/2008101409555798893_2.jpg/dims/optimize/)
이는 임상시험의 저변이 확대되고 국내 임상시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것이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배 원장은 “임상시험의 인프라는 한 병원이 독점해서는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 임상시험이 발전을 리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