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A 전략 세워라" 전 계열사에 지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0.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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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계획에 반영토록… 내년 환율은 1040원 전망

삼성이 전 계열사에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시 인수합병(M&A)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삼성은 14일 내년도 핵심 경영전략으로 M&A를 정하고 최근 각 계열사에 전달한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을 위한 지침을 전달하면서 M&A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유동성 위기 등으로 매물로 나오는 알짜 기업들이 많아 M&A에 좋은 기회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룹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에 이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국내 보다는 글로벌 M&A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이 그룹 전체로 M&A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총 50조원에 이르고 필요할 경우 외부 차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탄도 충분하다.

이에 따라 이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미국의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일부 계열사가 M&A를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융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적극적인 기업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거시경제 지표로 원달러 환율은 1040원을 제시했다. 900원대 초반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높지만 최근 환율 수준보다는 크게 낮다. 최근 환율이 급등했지만 달러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 다시 10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으로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100엔당 원화 환율은 967원, 원 유로 환율은 1400원, 금리는 회사채 3년 만기 기준으로 6.8%, 국제유가는 두바이 기준으로 배럴당 93달러를 제시했다.

삼성은 현재 이 같은 경제지표를 참고해 각 계열사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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