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빛난 수익률 "위안화, 지금이 기회"

전현기 우리은행 소주지점 부장 2008.10.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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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중국경제 안과 밖] 위안화 상승에 따른 투자전략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와 최근 달러화 폭등까지 겹쳐 중국 위안화는 10월7일자 기준으로 원화에 대해 1위안당 191.39원으로 마감,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57%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들어 국내외 펀드, 주식, 부동산 등 각종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수익률로 최근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금 관련 상품의 투자 수익률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숫자다.



필자는 지난 7월에 향후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 칼럼에서 위안화 투자방법에 대해 전한 바 있다. 지난 7월 위안화 환율은 1위안당 160원을 돌파했고 위안화의 꾸준한 강세가 예상돼 2008년도 말에 170~180위안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위안화, '금'보다도 수익률 더 빛나



그러나 최근의 원화 급락세와 달러화 급등,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꾸준한 강세가 맞물려 위안화는 한국 원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안화 환율이 정해지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는 국제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기축통화인 달러 환율이 반영된다. 한국의 원화가 중국의 위안화로 바뀌는 과정에 또는 반대의 경우에도 반드시 달러화의 환율이 연관되는 것이다. 즉 한국 원화를 인민폐로 바꾼다면 먼저 은행에서 손님에게서 받은 원화대비 달러화의 환율에 의해 달러 금액이 정해지고 이 정해진 달러금액이 다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에 의해 위안화 금액이 정해지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국 원화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거나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거나 또는 한쪽 통화만 상승해도 결국은 한국 원화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상승하는 것이다.


반대로 위안화 가치가 아무리 상승해도 한국 원화도 달러화에 대해 가치가 상승하면 결국 원화대비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논리로 지난 2005년 7월 1달러에 8.28위안이었던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7년 11월 말에 1달러당 7.39위안까지 뛰었으나 원화대비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20~125원대를 유지했다.



즉 위안화가 12%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에 한국 원화도 달러화에 대해 계속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원화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120원대가 지속된 것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 연말부터 큰 변화가 일어났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연말부터 약세로 돌아서며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말 1위안당 127원으로 올라선 뒤, 올 6월 말에 1위안당 152원대, 그리고 9월 말에는 1위안당 175위안까지 상승한 것이다.
금보다 빛난 수익률 "위안화, 지금이 기회"


◆연말까지 1위안당 170~190원 '강세'

그럼 향후 위안화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의 대략적인 예상은 연말까지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등락을 거듭하며 약간의 상승, 즉 1달러당 6.82위안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 한국 원화대비 달러화의 환율 예상은? 지금 한국의 원화가치는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데, 당분간은 달러화에 대해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연말까지 원화대비 위안화 환율은 현재의 1위안당 170~190원대의 환율이 유지되거나 향후 위안화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 1~2년 뒤에 한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경기가 좋아진다면 다시 한국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하겠지만 중국 위안화도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국 원화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현재의 1위안당 190원에서 아래로는 160원 위로는 210원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월가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짐 로저스는 향후 20년간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300~50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위안화의 강세를 예상한 바 있다.

위안화에 대한 투자 상품과 위안화 상승 수혜 기업을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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