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글로벌 대응' 동참… 英은행 자금 투입 본격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0.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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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한 가운데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도 위기 해결을 위한 범 유럽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선진7개국(G7)과 G20, 그리고 IMF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공조에 합의한데 이어 정상회담을 앞둔 유럽도 '범 유럽적 대응'을 강조하고 나서 금융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조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는12일(파리 현지시간) 유럽 정상 회담을 앞두고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몇 개의 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합동 기자회견에 앞서 유로존 15개국 정상들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12일 긴급 회담을 갖고 세계 금융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우선 영국 은행들에 대한 대출 보증을 통해 붕괴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을 복구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프랑스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은행 간 대출과 은행 예금 보증을 골자로 하는 영국의 대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우선 유럽 시장 전체가 이 대안으로부터 왜곡되지 않으리라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주 영국은 500억파운드(860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는 구제책을 제안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549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은행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영국의 구제책을 지지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G7은 영국의 구제책에 준하는 대안을 마련해서 은행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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