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가 1950년대 회귀…S&P '강등' 경고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1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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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가 60년전인 1950년대로 회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9일(현지시간) GM의 신용등급을 등급하향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시켰다.

S&P는 지난달 GM의 신용등급을 'B-'로 하향했고, 피치는 'CCC', 무디스는 'Caa1'을 부여하고 있는 등 이미 '정크(투자부적격)'단계로 내려앉은 상태이다.



S&P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상황과 단기간에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자본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GM주가는 전날에 비해 24% 폭락한 5.25달러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주가는 다우지수가 269에 불과했던 1951년과 같은 수준이다.
마켓 워치에 따르면 당시 평균 자동차 가격은 한대에 3000달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0센트였다. 코카콜라 6캔짜리 한박스가 37센트, 평균 집 한채 가격은 1만6000달러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번햄 증권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힐리는 "잇따른 악재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고 앞으로도 주가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GM은 앞으로 몇년간 곤경을 버텨내고 생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GM주식이 앞으로 과거처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남겨주는 '과부와 고아 주식(stock for widows and orphans)'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주가 폭락은 그나마 선전하던 해외시장 매출마저 급락한 여파가 컸다. 유럽지역 매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판매실적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15.6% 급락한 28만2806대에 그쳤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 자동차 역시 18.8% 폭락한 2.16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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