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해진 OPEC, 내달 긴급회의 소집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0.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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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정기회의 불구 유가 '연중최저' 급락하자 대응책 강구-FT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긴급 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유가 급락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 회의는 오는 12월 18일 알제리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OPEC 장관들은 다음달 18일 비엔나에서 석유 생산량 조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OPEC 회원국 가운데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니수엘라 등은 경제 생산 가운데 석유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이들 국가들이 석유 생산을 제한하도록 강하게 압력을 넣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 "고유가는 달러 약세 탓"이라고 강조해 온 OPEC이 급작스럽게 회의를 소집한 것은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배럴당 88달러 아래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1달러(1.2%) 떨어진 86.05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는 86.05달러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로 내려갔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2.96달러 내린 81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OPEC은 지난달 정기 회의에서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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