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업비 삭감해 임직원 성과급 전용"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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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4년간 사업비를 삭감해 이를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2007년 코트라 결산내역' 자료를 바탕으로 "코트라가 임직원 성과급 재원 확보가 어렵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업비를 삭감해 총 398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코트라의 지난해 사업비는 437억6300만원으로 당초 예산인 510억900만원보다 72억4600만원이 감소했다"며 "반면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등에 사용되는 영업외 비용은 당초 예산보다 93억32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사업비가 인센티브 성과급으로 전용된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을 시인하며 "빨리 시정돼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다만 "사업비를 삭감하면서 사업량을 줄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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