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원조받는 국가?···오류투성이 외국 교과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0.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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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교과서에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만한 오류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5개 국가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남한과 북한의 명칭을 혼동하는 등 한국과 관련된 부분에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교과서는 한국을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국가'라고 표기했고 이탈리아 교과서는 '군 출신이 통치하는 국가', '리비아, 이라크, 이란 등과 같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한국을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러시아의 식민지였다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국가'(싱가포르 교과서)△'중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우루과이 교과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국가'(파라과이 교과서)△ '영양부족 국가'(칠레 교과서) 등으로 한국을 규정했다.

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례도 9건이나 조사됐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2007년 1월 이후 현재까지 교과서 오류와 관련해 재외공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조치를 취한 것은 이집트, 벨기에, 우즈베키스탄의 교과서 단 세 건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보는 교과서는 가장 강력한 한국의 국가이미지 전달 매체이고 이를 통해 형성되는 고정관념은 향후에도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외국 교과서 중 한국 관련 오류의 시정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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