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엔화, 하락반전..금리인하 공조 기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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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엔화가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하락 반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9분 현재 엔/유로 환율은 140.23으로, 전날 137.50에서 반등했다. 엔화가치가 절하된 것이다. 전날 환율은 장중 135.05가지 떨어졌다. 이는 2005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엔화의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 기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호주가 이날 기준 금리를 1%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것을 필두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시아 증시와 호주 달러화는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 기대로 급락세가 중단됐다. 엔화에 대해 8.4% 폭락하던 호주달러는 같은시간 2.7% 하락하고 있다. 호주 증시는 반등했다.

연이은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고위험 자산에 대한 매입 심리가 형성될 수 있다.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 트러스트&뱅킹의 회환 거래 담당 수석 매니저인 시미즈 아키오는 "정책 당국자들이 신용시장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신호를 바탕으로 엔화 매도가 강화됐다"며 "호주 중앙은행(RBA)의 큰 폭 인하는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날 엔화는 유로화 대비 5.7% 급등했다. 99년 유로 출범 이후 사상 최대폭이다. 엔화는 미 달러화에도 4.2% 오르며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98년 10월 이후 2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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