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와이브로' 4배 더 빨라진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0.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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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TRI, 차세대 와이브로 세계 첫 시연

시속 350km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700메가바이트(MB) 영화 1편을 37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서울에서 개막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한단계 진화시킨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했다.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은 현재 서비스중인 와이브로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4배 이상 빠르다. 다운로드 속도는 149Mbps, 업로드 속도는 43Mbps에 이른다. 이는 MP3 파일(4MB) 1곡을 0.2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또, 현재 사용중인 와이브로 단말기로도 차세대 와이브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ETRI는 이날 시연에서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서 상용화한 삼성전자 PC카드 타입 와이브로 단말과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 신규 단말을 이용해 기존 단말기와의 호환성을 검증해보였다.

아울러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은 4세대(4G) 통신 기술의 핵심 기술인 다중송수신기술(MIMO :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의 차세대 기술인 '멀티 유저 MIMO 기술'을 적용, 평균 주파수 효율성도 배가시켰다.

이번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의 세계 최초 시연은 모바일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 중인 해외 각국의 사업자들에게 기술 발전 로드맵을 제시,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가 4G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은 물론 차세대 4G 기술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15일까지 열리는 ITU-R 서울회의는 'IMT-어드밴스드' 워크숍과 제3차 이동통신표준화작업반(WP5D) 회의 등이 진행되며, 약 15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통신관료 및 기업 표준화 관련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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