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로 국내 FDI 유치 감소 우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0.07 11:00
글자크기

대한상의 "차별화된 환경조성·지방의 외자유치 확대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세계 경제 침체로 국내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7일 ‘최근 세계 FDI 동향과 우리의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세계경제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율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며 최근 세계경제 침체여파로 전 세계 FDI도 동반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올해 회원국내 FDI 유입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4%가량 줄어든 1조 350억 달러에 머물고 해외투자도 37% 축소된 1조 14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올해 세계 FDI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불안과 신용경색으로 세계 FDI의 다수를 차지하는 M&A형 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실제로 UNCTAD(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올 상반기 M&A형 투자규모는 작년 하반기 8790억 달러에 비해 29% 가량 감소한 6213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세계 FDI 규모 축소는 우리나라 FDI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투자 유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2006년부터 직접투자수지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유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신규 외자유치도 필요하지만 기존 투자자의 증액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투자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환경 조성, ▲유치업종, 기업의 전략적 선정, ▲지방의 외자유치 확대, ▲기 진출기업 사후관리 강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 악화로 외자유치 여건이 좋지 않지만 외국인투자가 생산성 향상, 기술이전, 자본축적, 고용증가 등 우리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