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재무부, 시장진정 안간힘… 부시도 가세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0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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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동성지원 9천억불로 확대, 구제금융 집행 잰걸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무부 등 미 정부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FRB는 6일(현지시간) 연말까지 금융권 유동성 공급규모를 기존의 두배인 9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간입찰대출(TAF)'을 통해 이같이 유동성 투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인 연준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 은행권에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자는 기준금리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
이는 지난 3일 의회가 지금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이밖에 신용경색 해결을 위한 추가조치를 재무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2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혹은 그 이전에 최소한 0.5%포인트 추가 금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집행을 담당할 '금융안정 보좌관'으로 닐 캐시캐리(35) 현 국제경제 비서관을 임명,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절차를 본격화했다.
캐시캐리는 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2006년 폴슨 장관을 따라 재무부에 들어왔으며 지니어링 석사와 MBA 학위를 갖고 있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이날 "'폴슨 플랜'이 실시돼 금융권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 불안심리 진정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시장 감독기구 대표들로 구성된
'대통령 금융시장 자문 실무그룹'회의를 주재한뒤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금융시장 및 감독기관 관계자들과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오는 10일 미 재무부에서 모여 세계 금융위기 타개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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