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운용기금 평가손 330억"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8.10.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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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문화부 기금 운용 내역 분석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6일 "문화예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영화진흥기금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4대 기금의 지난달 20일 현재 평가손실액 규모가 총 33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에 따르면 문화부로부터 '기금의 실적배당형 상품(주식, 펀드 등) 운용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20일 현재 모두 42개 상품에서 총 333억8328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부 운용기금 평가손 330억"


이 의원은 "이같은 평가 손실 규모는 2007년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올린 운용수익 340여억원과 맞먹으며, 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민체육센터 11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부적으로 C등급으로 구분한 금융기관에는 상품 예탁을 금지한 운용관리규정을 위반했으며, 환매나 손절매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없는데다 내부결재이 복잡한 점도 손실규모를 키운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세계 경제나 주식 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현재의 평가 손실 규모가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짙다"며 "현재 운용시스템에서 손실을 줄이기 어려우므로 외부 전문가의 자문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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