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위기.. 금리인하 기대 커져

더벨 박상주 기자 2008.10.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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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Comment]"크레딧물 불안정, 은행 신용이 흔들리고 있다"

이 기사는 10월06일(14: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시장 딜러들은 6일 폭등한 달러/원 환율보다 유럽발 신용불안 및 금리인하 시그널에 주목하면서 9일 금통위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용불안감에 따라 국채만의 홀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채권딜러

변동성이 큰 장세다. 금융경색 등의 마찰적 영향에 따라 변동성과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오전 금통위 앞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가 아이슬랜드 국채 디폴트 뉴스 이후로 약세로 돌아섰다. 9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매도가 강하게 나오기는 어려울 때다. 한은의 기본적인 시각은 유동성, 신용경색을 푸는 것이다.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코멘트에 따라 CD 등에 영향을 어떻게 줄 지 확신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아직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정, 유동성 경색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금리인하를 했을 때 과연 글로벌 신용위기에서 국채 안전자산이 혼자 랠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시스템 문제 우려가 있는데 위험자산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크래딧물 불안정에 따라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신용문제라면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인데 커머셜 은행들의 문제가 안되도록 해야 할 일이다. CD금리는 시장과 30bp정도 괴리가 있어 단기적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외국계 보험사 채권딜러

신용위기 우려가 불거짐에 따라 국채만의 나 홀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 통안, 국고채 입찰 등도 잘 이뤄진 편이다. 외환 쪽 문제는 표면화되고 있는데, 신용 쪽 문제는 아직 터지지 않았다. 신용 쪽에서 잠재된 문제가 터지면 한 차례 큰 쇼크가 있으리라 본다.



유럽발 금리인하 시그널 등을 볼 때 9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도 가능하리라 본다. 금융위기 문제는 빨리 대응할수록 좋다. 현재 산금채 금리가 7%대인데, 좋은 레벨이 아니다. 그리스, 독일에 이어 아일랜드 로컬은행이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영국 쪽 은행들이 보장한도를 줄이고 있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 채권딜러

최근 몇일간 환율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금리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환율상승이 악재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생각들을 했었으나, 오늘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면서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든 재료로 인식이 된 것 같다.



거기다 아이슬란드 국채디폴트설, 국채, 통안채 입찰과 맞물리면서 그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일단 금리인하라는 카드는 빼기가 힘들어질 것같다. 오히려 이론상으로는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서 원화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써야 하는 정책수단은 금리인상이 맞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고 물가부담 등을 고려하면 금리동결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같다.

9일 금통위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같다. 한국은행도 인하 전에 시장에 암시를 줘야 될 필요도 있을 거고 물가가 5%가 넘는 상황에서 인하의 명분도 부족하다. 금리를 인하했을 때 현 신용경색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로직도 불분명하다. 여러가지로 인하는 적어도 이번 달은 아니라는 게 중론인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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