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홍보기관 중복설립돼 예산낭비"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8.10.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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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6일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해외홍보 기관이 중복 설립돼 있으며, 그 관리도 매우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2007년 기준 문화부 소속의 해외홍보 조직은 재외한국문화원 9개국 12개소, 해외문화홍보원의 재외홍보관 22개국 27개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14개국 25개소 등 총 25개국에 64개소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9개국 12개소에 2개 이상의 기관이 중복 설립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한국문화원 106억원, 재외홍보관 56억원, 관광공사 해외지사 250억원 등 이들 3개 기관의 문화체육관광부 2007년 예산 집행내역은 총 412억원에 달한다”며 "수요자인 외국인 관점에서도 기능이 유사한 이들 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12개의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가운데 한국 역사가 2002년까지만 기술되어 있는 곳이 8개였고, 한국 역사가 아예 소개되지 않는 곳도 3개나 됐다. 또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2004년에 머물러 있는 곳이 11개였으며, 현 정부의 조직이나 대통령에 대한 소개가 없는 곳이 11개, 심지어 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표기되어 있는 홈페이지도 4곳이나 됐다. 독도 문제를 언급된 홈페이지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문화부 해외홍보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www.korea.net)를 한국문화원이나 관광공사의 해외 홈페이지와 통합해 영어, 현지어, 한국어를 동시 서비스하는 것이 국가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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