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지표 악화...힘든 장세 전개"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06 10:02
글자크기

-대우證,

"이번 주 시장은 금융 구제법안의 의회 통과라는 이벤트를 즐길 만한 여유가 없을 것 같다"

대우증권이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시선이 국내외 악재들로 집중될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어두우리라 6일 예상했다. 구제금융안에 잠시 가려졌던 경기 리스크가 다시 들춰질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지수나 고용지수 등의 악화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제금융 법안 통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휴일 간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거시변수 주도형(Macro-driven) 장세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장의 성격이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뉴스 주도형(News driven) 장세가 끝날 것이라는 말이다.



대우증권은 "지금도 매크로 지표들이 일제히 부정적인 상황인데 향후 거시경제변수 장세화 될 경우에는 좀 더 길고 지루한 싸움에 대비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경기 동향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하는 ISM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경기 리스크의 부각 시점을 훨씬 더 앞당기는 듯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ISM제조업지수와 신규 취업자수가 1990년 저축대부조합(S&L) 사태 당시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경기 하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제 초입 단계로 보이는 서비스 부문의 고용 악화는 실물 부문의 경기 후퇴가 앞으로도 더 진행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1990년 당시와 같이 재화 부문의 악화가 서비스 부문으로 전이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내외 어닝시즌조차도 그리 바람막이가 되지는 못할 분위기라고 예상했다. "어닝시즌을 즈음해서는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나 우려가 어떤 형태로든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기대든 우려든 3/4분기 실적에 대한 분위기 자체가 표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