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50여 년래 최대폭 하락했다. 19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CRB지수는 지난주 무려 10% 급락했다. 이는 1956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26개 원자재 가격으로 산정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 역시 지난주 10% 하락했다.
모간스탠리의 상품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후세인 알리디나는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의 급속한 하강이 다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고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치솟았다. 이 둘다 상품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향후 상품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알리디나는 "미국과 유럽 경기 침체 그리고 중국 주택시장 약세에 따라 하강 마인드가 상품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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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지난주 12% 빠졌다. 2004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이다. 유가는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10% 가까이 빠졌다. 2일에도 4%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93.88달러로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50달러 이상 빠진 가격이다.
티나 솔트베트 노르디아 방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성장을 부추기는데 역부족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견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주요 원자재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시세가 "시장 펀더멘털에서만 비롯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계속 전이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원자재 시장에 엄습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구리와 옥수수는 20년래 최대 주간 하락률을, 은은 25년래 최대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